정부에 기존 협력사 체제 유지 역할 주문, 현대중공업에는 독자경영체제 제안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들이 있는 도내 6개 시·군 부단체장과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들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해법 찾기에 나섰다.
도는 4일 도청에서 문승욱 경제부지사 주재로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시·군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창원시, 통영시, 김해시, 거제시, 함안군, 고성군 부단체장과 지역 상의 회장들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합병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중공업이 확정되고 오는 8일께 본 계약을 남겨둔 시점에서 도와 시·군, 지역상공계 관계자들의 우려와 건의사항들을 정부, 산업은행, 현대중공업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에 따른 지역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조선업계 발전과 현안 논의를 위한 상시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야드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기존 협력사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의 각별한 역할을 주문했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경우처럼 대우조선해양의 독자 경영체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상공계 대표들은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추가 구조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지역에서는 현대중공업에 일감이 우선 배정되고 고용불안이 더욱 심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본 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지역의 우려 사항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 산업은행, 현대중공업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대우조선해양 사내외 협력업체들과 두 차례 간담회를 통해 지역 목소리와 요구사항들을 청취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정부, 산업은행,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며 "지역 업계와 상생 협력하고 경남 조선산업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방안, 지역 고용을 안정화 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정부와 산업은행, 현대중공업에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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