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이치코리아, 다음달부터 종이책·전자책 모두 간행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유네스코가 1948년 창간한 문화 교양지 '유네스코 꾸리에(Courier)' 한국어판이 23년 만에 다시 간행된다.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orea)는 4일 중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96년 발간이 중단된 '유네스코 꾸리에' 한국어판을 다음 달 말부터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펴낸다고 밝혔다.
한국 문화유산을 발굴해 소개하는 꾸리에 한국어판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1978년 6월 창간해 1985년까지 간행했고, 이후 정음사·행림출판사·청천출판사·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가 바통을 이어받아 책을 제작했다.
그러나 유네스코 본부 재정 악화로 인한 지원금 감소, 상업성 악화, 번역의 어려움으로 꾸리에 한국어판은 자취를 감췄다.
한국어판을 만드는 알에이치코리아는 본부가 1·4·7·10월에 내는 약 70쪽 분량 책에 한국 관련 기사 4쪽을 추가로 수록할 계획이다. 가격은 6천원이다.
유네스코 꾸리에는 민족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인류가 하나라는 이념을 보급하고, 각국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발간 초기에는 프랑스어·영어·스페인어·아랍어·중국어·러시아어로 출판했고, 1987년에는 세계 독자가 500만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재정적 이유로 2011년 7월호 발간 이후 휴간했다가 2017년 4월 계간지 행태로 복간했다. 지금은 기존 6개 언어 외에 포르투갈어와 국제 공용어 에스페란토 등으로도 발간 중이다.
알에이치코리아 측은 "꾸리에를 누구나 쉽게 읽도록 전자책 이퍼브 형태로 지원할 것"이라며 "전자책은 한국어판뿐만 다른 언어로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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