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IS 진영에 남은 민간인 피해 우려"…"공격 늦춰진 새 500명 더 빠져나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인간 방패' 전술에 쿠르드·아랍 연합군이 다시 공세를 늦췄다.
IS 격퇴전 부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의 대변인 무스타파 발리는 4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IS가 소수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붙잡고 있어 작전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트위터 계정에 밝혔다.
SDF는 지난달 20일부터 약 열흘간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 바구즈의 IS 진영에서 1만명이 넘는 민간인을 빼낸 후 이달 1일 밤 공격을 재개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SDF는 공습과 포격을 단행하고, IS는 자살폭탄공격, 매복공격, 부비트랩으로 저항했다.
IS 진영 곳곳에는 화염과 포연이 치솟았다.
궁지에 몰린 IS가 여성까지 전투에 동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수니파 원리주의를 신봉하는 IS는 여자를 전선에 투입하기를 꺼린다.
SDF의 한 지휘관은 전날 여성 4명을 포함한 IS 조직원 10명이 터널에서 튀어나와 자신의 부대를 공격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발리 대변인은 공세를 늦추더라도 전투는 "곧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DF는 바구즈 지하 동굴과 터널에 강골 전투원 '수백명'이 남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4일 아침 국제동맹군과 SDF가 공격을 늦춘 후 한나절 사이 IS 진영에서 추가로 약 500명이 빠져나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 진영을 벗어난 인원 중 전투원 150명이 SDF에 투항했다고 보고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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