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사회적경제 기금 200억원 조성…저리 대출 확대"(종합)

입력 2019-03-05 14:48   수정 2019-03-05 16:49

신협 "사회적경제 기금 200억원 조성…저리 대출 확대"(종합)
고령 부모 헬스케어 서비스 상품 '孝 어부바 예탁금' 출시
김윤식 신협 중앙회장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올해 종료 희망"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신협이 2022년까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기금 200억원을 조성한다.
고령 부모를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등 포용금융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했다.
신협중앙회는 전국 신협과 공동으로 2022년까지 사회적 경제 지원 기금 2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낮은 수익성, 짧은 업력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사회적 기업의 애로를 해결해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자생력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돕는다는 취지다.
올해 사회적 경제 기업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도 해주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신협은 장기적으로 전용 상품을 다양화해 대출 규모를 연간 1천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고령 부모를 위한 '효(孝) 어부바 예탁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다자녀 대출에 이어 올해도 포용금융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가입자 부모에 대한 상해사망보험, 진료과목별 명의 안내, 대형병원 진료예약 대행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협이 가입자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해 자녀에게 결과를 문자로 알려주는 전화·방문 안부 서비스(월 2회)도 제공한다.
'전주 전통 한지'에 이어 지역특화산업 육성 대상도 4∼5개 추가 발굴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신협 주도의 지역 기여 혁신 사례를 확산해 새로운 신협 운동의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누적결손 해소 등을 위해 금융당국과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에서 올해 탈피해 조합 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정상화 판단을 받으려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5% 이상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김 회장은 "올해 5월쯤 금융당국에서 검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모든 조건은 100% 다 충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협 측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목표기금제로 연간 1천5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기금제는 예금자보호기금의 적립액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면 출연금을 감경·면제해주는 제도다.
목표기금제 도입 전까지는 뚜렷한 근거 없이 상대적으로 고액의 출연금을 내야 했다는 것이 신협 측의 주장이다.
김 회장은 신협의 영업구역(공동유대) 제한 규정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조합의 영업구역은 1개의 동일한 시·군·구가 기본이지만 최근 전자거래 확산 추세를 고려하면 인접한 시·군·구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 신협의 당기순이익은 4천245억원으로 전년보다 26.9% 증가했다. 조합원 수는 612만명이다.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1천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김 회장은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되는 협동조합 정신을 기반으로 신협 본연의 사회적 가치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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