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홈 경기서 600경기 달성 예정…10시즌 동안 단 4경기 결장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아산 우리은행의 든든한 맏언니 임영희(39)가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리그 6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임영희는 오는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자신의 600번째 경기에 나선다.
여자프로농구에서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고지다.
지난 4일 용인 삼성생명전까지 599경기를 뛴 임영희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신정자(586경기)와 변연하(545경기)로, 두 선수 모두 이미 은퇴했다.
임영희는 여자프로농구에서 '대기만성'과 '꾸준함'의 대명사다.
마산여고를 졸업한 임영희는 1999년 신세계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후 2000년 겨울리그를 제외한 전 시즌을 뛰었다.
2009-2010시즌 우리은행에 이적하고부터 잠재력을 활짝 꽃피웠는데, 이후 10시즌 동안 단 4경기에만 결장할 정도로 자기 관리에도 훌륭했다.
우리은행이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하는 데에도 임영희의 역할이 컸다.
2012-2013시즌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휩쓸었고, 2013-2014시즌엔 챔피언결정전 MVP로 뽑혔다.
베스트 5 포워드 부문에도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으며 모범선수상도 두 차례 수상했다.
지난 2017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정한 여자농구를 빛낸 12명의 '그레이트 12'에도 정은순, 전주원 등 선배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됐지만 이번 시즌에도 평균 10.55득점, 리바운드 3.3개, 어시스트 3.6개를 기록 중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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