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도 영입 중단…'낙동강 오리알' 신세된 앤서니

입력 2019-03-05 11:14   수정 2019-03-05 11:43

레이커스도 영입 중단…'낙동강 오리알' 신세된 앤서니
급격한 노쇠화로 '리그 최고의 공격수'에서 '계륵' 전락


<<앤서니의 드래프트 지명 순위를 1라운드 세 번째로 바로잡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카멜로 앤서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ESPN은 "최근 앤서니 영입을 추진하던 LA 레이커스가 영입에 관한 논의를 중단했다"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레이커스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하며 현재 서부 콘퍼런스 10위에 올라있다. 지난 3일에는 리그 최하위 팀인 피닉스 선스에도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격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35살의 노장인 카멜로 앤서니를 굳이 영입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이 구단 내부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ESPN은 "레이커스가 앤서니보다 오히려 약점으로 꼽혀온 센터 포지션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앤서니는 휴스턴 로키츠에서 초반 10경기에 나선 후 줄곧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1월 시카고 불스로 트레이드됐지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방출됐다.
'황금 세대'로 꼽히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세 번째로 지명된 앤서니는 덴버 너기츠와 뉴욕 닉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데뷔 후 10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2012-2013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28.7점으로 득점왕도 차지했다.
그러나 2017-2018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합류한 이후 앤서니의 기량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급격한 노쇠화를 겪으면서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부진했고, 데뷔 후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20점 아래(16.2점)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휴스턴에 합류한 앤서니는 플레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식스맨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리그 최고의 선수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앤서니는 시카고에서 방출된 이후 현재까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레이커스마저 영입을 포기하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앤서니는 이번 시즌 NBA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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