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재일동포 연합단체인 '우리 하나' 소속 학생과 관계자들이 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본인 청년들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3~4세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 초청으로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전날 한국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이날 겨레의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뒤편에 마련된 전시관을 하나하나 관람했다.
전시관에서 학생들은 일제의 침략으로 국권을 상실한 일제 강점기 당시의 우리 민족이 겪었던 시련을 세세히 살펴봤다.
참가자 박소영(36) 씨는 "교과서 속 글로 배웠던 이야기의 실상과 일제의 잘못을 독립기념관 속 역사자료와 체험관을 통해 자세히 알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일본에 가서 많은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이끌고 온 용담 아태평화교류협회 평화협력사업단장은 "이번 방한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후손들이 이념 관계를 떠나 민족혼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고 자신들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은 쌍방울그룹과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또 민속촌과 경복궁 등 국내 다양한 역사적 장소도 견학할 예정이다.
'우리 하나'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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