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소비 줄어든다" 품종개량·고품질제품 생산 시급

입력 2019-03-05 15:08   수정 2019-03-05 15:20

"감귤 소비 줄어든다" 품종개량·고품질제품 생산 시급
제주 농업기술원…연간 1인당 2007년 16.0㎏ → 2028년 11.2㎏ 감소 전망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대체 품목 증가와 소비자의 외면으로 위기에 처한 감귤산업을 구하기 위해 품종개발과 고품질 감귤 생산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5일 공동으로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2019 제주 감귤·과수 전망대회를 열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한울 연구원은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1인당 감귤 연간소비량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제발표에 따르면 국내 감귤 재배면적은 지난 2005년 이후 2만1천㏊ 수준에서 정체돼있고, 2016년∼2018년 최근 3년간 감귤 생산량은 60만t 내외 수준이다.
노지 온주 재배면적 비중이 전체의 74%로 가장 높지만, 작황전환과 품종갱신으로 만감류 면적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만감류란 10∼12월 출하하는 노지 온주밀감과 달리 보통 해를 넘겨 수확하는 품종으로, 만감류별 수확 시기는 황금향 12월, 레드향 1월, 한라봉 2월, 천혜향 3월이다.
1인당 감귤 연간소비량은 지난 2007년 1인당 16.0㎏으로 최고치를 보인 뒤 2009년 15.2㎏, 2011년 13.6㎏, 2018년 11.8㎏ 등으로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감귤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감귤 1인당 연간 소비량 역시 2019년 11.7㎏, 2028년 11.2㎏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산 노지온주 실질가격은 ㎏당 1천580원으로 전년보다 5% 하락했다.
또한 만감류 가격도 황금향(2016년산 평균가 4천30원→2018년산 〃 3천564원), 레드향(〃 5천903원→〃 5천593원), 한라봉(〃 4천5원→〃 3천785원), 천혜향(〃 5천196원→〃 4천636원)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귤구매의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맛'이 단연 1순위였다.

박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감귤을 구매할 때 맛(49.4%), 신선도(21.6%), 크기(18.0%) 등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단맛과 신맛이 적절한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외에 서울청과 고태호 차장은 제주산 만감류 유통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소비자들은 한라봉 이외 만감류는 인지도가 낮아 레드향, 천혜향, 황금향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병화 제주도 감귤진흥과장은 감귤 상품성 향상을 위한 생산기반 체질 개선 등을 담은 '2019년 감귤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30년 이상 된 고령의 감귤나무와 밀식재배 등으로는 고품질 감귤 생산에 한계가 있다"며 고당도 감귤 생산이 가능한 감귤원으로 전환하고, 당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유통전략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