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5일 삼광글라스[005090] 이복영 회장의 아들인 이원준(35)씨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삼광글라스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이씨는 삼광글라스 계열사 군장에너지의 주요 주주 중 한 명으로 회사 사업기회 유용 및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상당한 자산을 증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구소의 지침은 사업기회를 유용해 혜택을 얻은 지배주주 일가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2011년 이 회사에 입사해 현재 삼광글라스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연구소는 또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 건에 대해서도 "감사의 보수가 이사에 비해 현저히 적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이사 3명의 보수한도는 7억원이며, 작년 사외이사에게는 3천35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반면 "감사 2명의 보수한도는 5천만원에 불과하고 실제 지급된 보수는 1인당 1천200만원 수준으로 이사보다 보수가 현저히 적어 공정한 감사 활동이 사실상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광글라스는 당초 오는 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관계회사 결산이 늦어져 주총일을 27일로 연기했다.
삼광글라스는 주방용 밀폐용기 '글라스락' 등 주방용품 생산업체로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3천468억원이었고 275억원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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