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찜닭골목 상생스토어 개점 1달…'신구조화' 시장 되살아나

입력 2019-03-05 15:58  

안동 찜닭골목 상생스토어 개점 1달…'신구조화' 시장 되살아나
100여년 역사 안동구시장 침체 딛고 북적…상인들 "시장 밝은 미래 확인"

(안동=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우리 시장이 안동에서 가장 '핫한' 곳이라고 소문이 났다네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시장에 활기가 돕니다."


정유성 안동구시장 상인회장은 5일 북적이는 시장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안동구시장에 이마트상생스토어가 들어선 지 1달.
시장 여기저기에서는 웃음이 흘러나오고 바쁜 상인들의 대화가 끊기지 않는 모습이다.
'찜닭 골목'으로 유명한 안동구시장은 300여 점포가 모여 있을 정도로 100여년간 명성을 크게 얻었던 곳이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발길이 뚝 끊기면서 침체에 빠진 모습이었다.
카페, 제과점 등 20∼30대가 선호하는 상점 골목이 인근에 생기면서 상권 중심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이마트 측에 손을 내밀었고 지난 1월 31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7호점이 안동 서부동 안동구시장에 문을 열었다.


구시장에 입점한 상생스토어는 기존 노브랜드 점포의 3분의 1수준으로 매장 크기를 줄인 142㎡(43평)정도의 규모지만 매일 450여명이 오가며 대형 점포만큼 많은 집객 효과를 내고 있다.
한 상인은 "상생스토어가 들어오고 평일에도 손님이 30%가량 늘었다"며 "활기를 잃은 시장에 큰 도움이 되는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크기는 작지만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젊은 고객층이 상생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상생스토어 입점은 시장 안에 슈퍼마켓이 없었던 안동구시장 상인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동안 상인들은 생수, 라면 등 간단한 식품을 사기 위해 점포를 비우고 200m 이상 떨어진 마트까지 다녀와야 하는 불편을 겪었지만, 이제는 시장에서 손쉽게 물건을 살 수 있다.
정 상인회장은 "구시장의 단점이라고 지적된 마트가 생기며 관광객과 손님이 늘고 상인들도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구시장은 이마트와는 2015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시장 내 식당인 '안동인 안동찜닭'이 전통시장우수박람회에 출품한 안동찜닭을 이마트가 피코크 메뉴로 출시했고, 2018년까지 2만5천개를 팔아 새 판로를 열었다.
정 상인회장은 "한 달간 상생스토어 모습을 보면서 시장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구시장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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