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동안 33명 늘어…환자 증가세 10년래 가장 빨라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수도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등을 중심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난달 24일까지 올해 258명의 홍역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역 환자는 18~24일 1주일 동안에만 33명이나 늘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런 증가세가 지난 10년새 가장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홍역 환자 발생은 특히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사카부와 도쿄도, 아이치(愛知)현 등에서 많았다.
일본에서 홍역은 올해 초 미에(三重)현이나 오사카부를 중심으로 환자가 늘기 시작한 뒤 아이치나 도쿄 등 전국으로 퍼졌다.
환자 중에서는 일본 내에서 감염된 경우도 많았지만, 우크라이나나 필리핀 등 유행 국가에서 옮은 뒤 일본에 돌아와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7∼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사망 사례도 드물게 있다.
한국의 방역당국은 홍역 유행국가 여행시 예방 백신(2회)을 적어도 1회 이상 접종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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