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터키프로축구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에게 면도날로 추정되는 흉기로 해를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프로축구 3부리그 소속인 사카리아스포르는 복수의 선수가 아메드 SK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면도날로 추정되는 날카로운 물체로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팀은 지난 2일 아메드 SK의 홈 경기장인 터키 디야르바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 맞붙었다.
아메드 SK의 미드필더 만수르 칼라르가 경기 전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면도날로 추정되는 물체를 상대 선수들의 신체에 갖다 대 상처를 입혔다는 게 사카리아스포르 측 주장이다.
사카리아스포르의 수비수 페라트 야즈간 등은 상처 난 목 등 신체 부위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이를 뒷받침했다.
선수들은 이 상황으로 설전을 벌였고, 경기 전 이미 퇴장을 당한 선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지역 방송 TV264가 경기 전 칼라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하며 면도날로 의심되는 물체를 손에 숨기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사카리아스포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은 병원으로 가야 했다. 날카로운 물체로 공격한 데 따른 것임이 입증됐다"고 토로했고, 심판이 이 상황을 막지 못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아메드 SK도 성명을 내고 "TV 264의 화면에서 날카로운 물체는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주장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고, 우리를 표적으로 삼고 트집을 잡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BBC는 두 팀 간 갈등의 배경엔 정치적 요인도 한몫했다고 전했다.
아메드 SK의 연고지인 디야르바키르는 터키 내 대표적인 쿠르드족 거주지인 반면, 사카리아스포르의 연고지인 아다파자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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