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청각장애인 축구팀의 국제무대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조선(북한)에서 장애자들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주체103(2014)년 5월 29일에 발족된 조선 농인(청각장애인) 축구단이 국제무대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농인 축구단은 2014년 호주에서 열린 국제농인친선축구경기에 참가해 호주 농인 축구단과 시합을 했으며 브라질 등에서 친선경기와 공동훈련도 했다.
홍정철 조선농맹경제문화교류사 과장은 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능력과 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조선농맹경제문화교류사는 북한이 청각·언어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의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북한은 농인축구단 감독으로 국가대표선수 출신을 임명했으며 전국 농아학교 졸업생과 대학생 중에서 선수를 선발해 새로운 훈련방법과 전술을 도입해 양성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현재 축구단에서는 앞으로 있게 될 아시아농인축구경기대회를 비롯한 지역별 경기대회에 참가하여 높은 성적을 쟁취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훈련을 맹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장애인 복지에 힘을 쏟고 있으며 농인축구단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특히 단순히 국내적으로뿐 아니라 농인축구단의 국제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북한은 인권불모지라는 외부의 인식을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날 기사에서 "조선장애자보호연맹에서는 장애자들의 신체단련을 위해 맹인 3종, 맹인육상을 비롯한 체육 종목들의 발전에 힘을 넣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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