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1골 2도움·에드가 1골 1도움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대구FC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완파했다.
대구는 5일 호주 멜버른의 랙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3-1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구는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 첫 경기가 2017-2018 호주 A리그 우승팀과의 원정 경기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으나 쾌승을 거두며 한국 팀 중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대구는 지난 1일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데 이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며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처음 맞이한 AFC 챔피언스리그, 그것도 '난코스'에 속하는 호주 원정을 떠난 대구의 출발은 불안했다.
밀리는 양상 속에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에게 전반 29분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대구는 2분 만에 두 외국인 선수 에드가, 세징야가 합작한 동점 골이 터지며 궤도를 찾았다.
에드가의 헤딩 패스를 세징야가 페널티 아크에서 시원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구단 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고 전반을 마친 대구는 후반 들어서는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후반 6분엔 행운의 역전 골까지 나왔다.
세징야의 쇄도에 이은 패스를 받은 황순민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그대로 왼발 슛을 때렸고, 이것이 상대 선수 몸을 맞고 굴절돼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 그물을 흔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더욱 오른 대구는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밀어 넣는 추가 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두 골 리드를 잡은 이후 잠시 수비가 흔들리면서 후반 19분 토이보넨이 완벽한 헤딩 슛 기회를 잡았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리는 슈퍼 세이브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등 대구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가 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준비하며 재계약에 공을 들인 세징야와 에드가는 각각 1골 2도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대구는 12일 중국 슈퍼리그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안방인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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