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산둥 루넝(중국)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는 미드필더 조던 머치(28·경남)와 마루안 펠라이니(32·산둥) 간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둘은 모두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다.
영국 출신 머치는 버밍엄시티를 시작으로 카디프시티, 퀸즈파크 레인저스,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 7시즌을 보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펠라이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둘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원에서 한 치 양보없는 힘겨루기를 했다.
경남과 산둥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머치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를 보신 분들은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고 믿었을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많은 득점 찬스가 있었다. 나도 이겼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펠라이니와 대결에 대해서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머치는 "펠라이니와 대결한다고 해서 두려움이나 이런 것은 없었다"면서 "나는 누구와 대결해도 위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머치는 펠라이니와 딱히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둘 다 이곳에 축구 경기를 하러 왔고 이기러 왔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경남은 이날 산둥의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그라치아노 펠레에게 2골을 내줬다.
머치는 "우리가 이 경기에서 실수를 두 번 저질렀다"면서 "수비가 뒤로 물러나 있었을 때 펠레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박스 안에서 두 골을 넣은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좋은 선수다"라고 상대 선수이지만 높은 점수를 줬다.
이제 머치는 바로 다음 경기를 생각한다.
머치는 "다음 경기도 자신 있다"라면서 "오늘 경기를 봤듯이 우린 좋은 경기를 했고 좋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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