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서 사흘째 계속된 화재로 삼림 대규모 파괴

입력 2019-03-06 01:25  

브라질 북동부서 사흘째 계속된 화재로 삼림 대규모 파괴
고온건조한 날씨로 진화 어려워…국립공원·역사유적 심각한 훼손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사흘째 화재가 계속되면서 삼림이 대규모로 파괴되고 있다. 국립공원과 역사유적지구로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역은 북동부 바이아주(州) 남부 포르투 세구루 시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사흘 전부터 삼림을 태우고 있다.
이 지역에는 3개월여 전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방 당국은 말했다.
주 정부는 인근 2만2천300㏊의 국립공원과 역사유적지구가 화재 피해를 볼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농경과 목축, 쓰레기 무단 소각 등을 위한 고의 방화로 삼림이 대규모로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전문가들은 자연발화 때문에 불이 나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실수든 고의든 인간의 행위에 의한 화재가 삼림 파괴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바이아 주에 있는 샤파다 지아만치나 국립공원 일대에서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60여 일간 화재가 계속되는 바람에 축구 경기장 10만 개 넓이에 해당하는 5만 1천㏊의 삼림이 불에 탄 바 있다.
역시 북동부 지역 마라냥 주에서는 불법벌목업자들이 원주민 거주지역에 고의로 불을 질러 축구 경기장 26만 개 넓이의 삼림을 파괴한 일도 있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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