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t 화물차가 등굣길 통학버스 옆구리 '쾅'…중학생 4명 다쳐
지난달 25일에도 같은 원인으로 6중 추돌…같은 지점 사고 빈번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손형주 기자 = 6일 오전 7시 5분께 부산 사상구 신모라 사거리 앞 도로에서 4.5t 화물차가 등굣길 학생들이 탑승한 25인승 통학버스 옆부분을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중학생 7명 중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화물차가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다 통학버스 옆부분을 들이받았다.
당시 화물차는 백양터널을 지나 3차로로 직진 후 교차로에서 구포 방향으로 우회전을 했고 통학버스는 주례방향에서 구포 방향으로 직진을 하고 있었다.
화물차 운전사 A씨는 "내리막길을 내려왔는데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백양터널을 지나 신모라 교차로로 향하는 내리막길은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도로'로 불린다.
20∼30도 급경사로 특히 화물차가 제동거리를 잘못 계산해 교차로에서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부산 사상구가 국토교통부 교통안전 시범지역으로 각종 안전시설 설치를 2015년 완료했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5월에는 25t 트럭이 정차 중이던 차량을 치어 10중 추돌사고가 발생,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25일에는 23t 화물차가 제동장치 이상으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으며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사상구는 같은 지점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자 추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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