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 일부 차단…보복조치 계속되나

입력 2019-03-06 09:20  

中,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 일부 차단…보복조치 계속되나
캐나다 외무장관 "과학적 근거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캐나다와 중국이 '화웨이 부회장 체포사건' 이후 외교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의 수입 일부를 차단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캐나다 업체 '리처드슨 인터내셔널'(Richardson International)의 중국 수출을 위한 카놀라 발송 등록을 취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달 1일 중국 세관 당국의 웹사이트에서 리차드슨사의 카놀라 발송 등록이 취소된 사실을 취재한 뒤 이날 리차드슨사로부터 사실이라고 확인받았다.
중국이 리차드슨사의 수출을 중단시킨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고, 중국 세관은 로이터통신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캐나다 측은 이를 '화웨이 부회장 체포사건'에 따른 보복 조치라 의심하며 수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되자 중국은 캐나다 국적의 외교관 출신 코브릭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구금하는 등 양국 갈등이 고조됐다.
카놀라와 같은 '오일 시드'(oil seed), 과일, 곡물은 캐나다의 대중국 수출 부문 중 비중이 가장 크며, 지난해 전체 수출의 거의 17%를 차지했다.
캐나다산 카놀라에 대한 중국의 연간 수입액은 25억 캐나다 달러(2조1천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화웨이 부회장 체포사건' 이후 캐나다산 카놀라의 중국 통관 시간이 길어졌고, 이번에는 아예 발송 등록을 취소한 사례까지 나오자 비테라(Viterra)와 카길(Cargill) 등 다른 카놀라 수출사들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발송 거부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조치에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중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매우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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