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선 대진표 윤곽…창원성산 '5파전' 언제까지 가려나

입력 2019-03-06 12:43   수정 2019-03-06 14:51

4·3보선 대진표 윤곽…창원성산 '5파전' 언제까지 가려나
지도부 총출동 선거전 예열…진보 단일화 추진에 경합구도 재편 주목
통영고성은 '2파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설승은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 성산은 일단 '5파전' 구도가 그려졌다.

원내 7당 중 민주평화당과 대한애국당을 뺀 여야 5당이 모두 후보를 낸 것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권민호 창원 성산 지역위원장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강기윤 전 의원을, 바른미래당은 이재환 부대변인을 각각 공천했다.
또한 정의당은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을, 민중당은 손석형 창원시당 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특히 각 당 지도부가 창원으로 출격,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창원 성산과 경남 통영·고성 등 2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선거'지만,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경남 유권자들의 표심이 확인되는 만큼 여야 모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특히 창원 성산의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2016년 20대 총선까지 다섯차례의 총선에서 창원 성산(과거 창원을) 선거는 한국당 계열 정당이 두 차례, 정의당 계열 정당이 세 차례 승리했다.
지난 20대 총선 창원 성산 선거에서 노회찬 전 의원에게 패배한 한국당은 '탈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지난 5일 창원을 찾은 데 이어 정미경 최고위원이 창원에 상주하며 지원 중이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일찌감치 창원에 내려가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상태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주부터 창원 시내에 아파트를 얻어 창원에 머무르고 있고, 당 지도부는 이날 창원 성산으로 총출동,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중순부터 창원에 오피스텔을 얻어 상주하고 있고, 정의당은 전날 창원에 제2 당사를 차리며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 사수' 의지를 다진 상태다.
각 정당의 선거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창원 성산 승부의 최대 변수는 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의 범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의 단일화 제안에 정의당은 환영 입장을 표한 반면 민중당은 거부 의사를 밝혀 삼자 간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6일 현재 주요 정당 중 민주당만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전날 경선 결과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한국당은 오는 10일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당 예비후보로는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 정점식 변호사 등 3명이 등록한 상태다.
바른미래당은 후보 신청기간을 연장하며 적임자를 물색 중이지만,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통영·고성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영·고성은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이군현 후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되는 등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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