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진영대창초 체육관·천안 차암초 증축현장 등 화재 잇따라
교육당국 "안전관리·재난교육·대피훈련 등 강화"
(김해=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학교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현장 안전관리는 물론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대창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불이 났다.
지난해 12월부터 내진 보강공사를 벌여 이달 말 준공할 예정이었다.
불이 났을 당시 초등학교와 초등학교 옆 병설 유치원에는 각각 전교생 700여명, 70여명이 대부분 등교한 상태였다.
학교 건물 밖에서 막바지 등교 지도를 하고 있던 교사는 불이 난 사실을 급히 학교에 알렸고, 학교 측은 화재 사실을 방송을 통해 교실로 전파했다.
뒤이어 체육관 바로 옆 병설 유치원 교사들은 원아들을 데리고 초등학교 교실이 있는 본관을 거쳐 평소 재난대피훈련을 하던 급식소 주변으로 급히 대피시켰다.
체육관과 불과 20m가량 떨어져 병설 유치원 옆에 있는 본관에 머물던 초등학생들 역시 교사들 인솔하에 급식소 인근으로 대피했다.
체육관에서 시작된 불은 한때 시커먼 연기를 뿜으며 하늘로 치솟았지만, 다행히 불길이 유치원 등 다른 건물로 옮겨붙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학생들은 오전 9시 11분께 체육관 내부 910여㎡를 태운 불이 꺼진 뒤 교실로 돌아갔다.
유치원 원아의 경우 2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학부모 등과 함께 귀가했다.
이날 화재는 작업자가 용접하던 중 불꽃이 튀며 시작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런 학교에서의 화재는 불과 두 달 전에도 있었다.
지난 1월 3일 천안 차암초등학교 증축건물 공사장에서 용접 중 불꽃이 튀며 큰불이 났다.
당시 학생과 교사 등 900여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달 9일에는 충남에 있는 특수학교인 천안인애학교 공사장에서도 불이 났다.
불은 본관 건물 3층에서 지진 보강공사를 위해 용접을 하던 중 불씨가 패널로 옮겨붙으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학생들은 방과후학교를 끝내고 귀가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어린 학생들이 많아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학교현장에서의 화재가 되풀이되자 교육 당국은 학생들을 상대로 한 안전교육뿐 아니라 학교 공사현장 안전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난안전교육을 매년 50여 차례 실시하고, 재난대피훈련도 학기당 2차례 이상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각종 재난으로부터 학생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공사현장에도 안전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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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대창초 체육관서 불…병설 유치원 원아 등 700여명 대피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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