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입국 후 지난 5일부터 발진
잠복기 고려 지난 1일부터 주변 전파 가능성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발진 증상으로 5일 시내 한 병원을 찾은 베트남 유학생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학생은 올해 1월 24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베트남에 체류하다가 지난달 17일 입국했다.
시 보건당국은 보건환경연구원 확진 판정 이후 해당 유학생을 부산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했다.
또 해당 유학생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병원 내원객 명단을 확보하고 3주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 학생과 함께 유학생 전용 기숙사에 머물렀던 350명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한다.
시 보건당국은 6일 기숙사 학생 전원에 대해 홍역 예방접종을 한다.
홍역 환자가 5일부터 발진 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달 1일부터 나흘간 주변 사람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다.
홍역에 걸리면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피부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성이 높아 2군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 퇴치국으로 인증받았지만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외국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된다.
시 관계자는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예방접종 수칙을 준수하고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할 때는 출국 2주일 전에 최소 1번이라도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유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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