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바다의 전령사 도다리, 대표적 흰살생선
'도다리쑥국' 해쑥 넣고 국 끓이면 찰떡궁합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집 나간 며느리 찾으려면 봄에는 도다리쑥국을 끓이고, 가을에는 전어를 구워라!"
며느리가 집을 나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 도다리쑥국 하나로 돌아선 사람 마음을 어떻게 바꾼다는 걸까.
그만큼 도다리는 봄이 제철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도다리는 몸이 납작하고 마름모에 가까우며 몸길이가 30㎝가량인 가자밋과 바닷물고기다.
깊은 수심에 살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가자미와 도다리는 학술적으로는 구별되지만, 가자미를 도다리로 통칭하는 경우가 많다.
도다리는 광어(넙치)와 상당히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기 쉽다.
'좌광우도'만 기억하면 된다.
먼저 눈이 있는 쪽을 위로 향하게 눕혀놓는다.
그리고 마주 봤을 때 눈이 왼쪽에 있으면 광어, 오른쪽이면 도다리라고 보면 된다.
왼쪽 두 글자니깐 광어, 오른쪽 세 글자니깐 도다리라고 외워두면 더 쉽다.
또 도다리는 광어와 달리 날카로운 이빨이 없고 광어보다 입이 작은 편이다.
도다리는 봄이 제철인데 광어는 양식을 통해 사시사철 먹을 수 있다.
광어는 1년 반이면 다 자라지만, 도다리는 성장 속도가 느려 상품 가치가 있는 크기까지 키우는데 3∼4년씩 걸려 양식을 많이 하지 않는다.
잘못하면 사룟값이 더 들어간다.
도다리는 대표적인 흰살생선으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 담백하다.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환자나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산란기가 가을부터 겨울까지로 산란을 마친지 얼마 안 돼 살이 무른 편이라 이맘때는 회로 먹기보다는 해쑥을 넣고 끓인 '도다리쑥국'이 인기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도다리를 살 때 몸에 윤기와 탄력이 있고 비늘이 단단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몸 전체에 흑색 반점이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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