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기업은행 3-0으로 완파…악몽의 19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흥 명문'으로 떠올랐던 IBK기업은행이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업은행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4-26 22-25 22-25)으로 완패했다.
숨죽이며 이 경기를 지켜보던 GS칼텍스는 5시즌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6일 경기와 1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모두 승점 3씩, 총 3점을 얻어야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기업은행은 단 두 세트 만에 희망을 잃었다.
V리그는 3-0,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이기면 승점 2를 얻는다.
기업은행은 최하위가 확정된 인삼공사에 1, 2세트를 연거푸 내주며 1점을 잃었다. 동시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0이 됐다.
3위 GS칼텍스는 지난 3일, 승점 52(18승 12패)를 쌓고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당시까지 4위 기업은행은 승점 47(15승 13패)로 4위를 달리고 있었고, 2경기를 남겨뒀다. 기업은행은 2경기에서 6점을 얻으면 기업은행이, 5점 이하만 챙기면 GS칼텍스가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타는 상황이었다.
승자는 '경기를 치르지 않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2013-2014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V리그에 처음 뛰어든 2011-2012시즌 이후 7시즌 만에 봄배구 티켓을 놓치는 충격을 맛봤다.
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고 3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명문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4위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6일 1세트에서 22-19로 앞서갔다.
하지만 19연패 늪에서 탈출하려는 인삼공사의 의지가 강했다.
인삼공사는 한송이의 퀵 오픈과 알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하더니 한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양 팀은 듀스에 돌입했다.
인삼공사는 24-24에서 한송이가 퀵 오픈을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어나이와 김희진의 공격으로 반격했으나, 인삼공사 수비진이 모두 받아냈다. 그리고 알레나가 후위 공격을 성공해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기업은행은 16-14로 앞서갔다.
그러나 인삼공사 최은지가 해결사로 나섰다. 최은지는 퀵 오픈과 오픈 공격을 차례대로 성공하더니 16-16에서 어나이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역전 점수를 뽑았다.
22-21에서는 인삼공사 주포 알레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24-22에서는 베테랑 한송이가 퀵 오픈을 성공해 기업은행의 마지막 희망마저 꺾어놨다.
의욕을 잃은 기업은행은 3세트마저 내주며 완패했다.
인삼공사는 최하위를 면하지는 못했지만,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9연패 사슬을 끊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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