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이스 전북 감독 "승리의 기쁨은 오늘까지만…더 노력하겠다"

입력 2019-03-06 21:52  

모라이스 전북 감독 "승리의 기쁨은 오늘까지만…더 노력하겠다"




(전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오늘까지만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겠습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지휘봉을 잡고 두 경기째 만에 첫 승리를 따낸 조제 모라이스(54·포르투갈) 감독이 승리의 기쁨을 자제하고 이번 주말 K리그1 경기와 다음 주 이어질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태국 원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씩 작성한 이동국과 한교원의 '쌍끌이 활약'으로 3-1 대승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이 중국으로 떠난 공백을 맡아 이번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1일 대구FC를 상대로 프로축구 K리그1 데뷔전을 치렀지만 1-1로 비기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모라이스 감독은 베이징을 꺾으면서 이번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멋진 경기였다.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는 과정에서 실점했지만 경기 내내 많은 기회를 만든 게 돋보였다"라며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차 있었다. 전반을 1-1로 비겼지만 후반전 동안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했다.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지시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구와 K리그1 개막전 때부터 이번 베이징전을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선수들이 창의적으로 공격을 했고, 공수 밸런스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라이스 감독은 곧바로 냉정함을 찾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첫 승리를 했지만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오늘까지만 승리를 만끽하고 이번 주말 수원 삼성전을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전에 가동한 전략에 대해선 "대구와 경기에서는 빌드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빌드업을 하려고 한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라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제 팀을 맡은 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아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더 좋아질 것"이라며 "다음 경기 일정이 빡빡하고 이동 거리도 긴 만큼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을 점검해 로테이션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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