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비건 '포스트 하노이' 협의 후 日과 3자 업무오찬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한국과 미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비건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한국 측에 추가로 상세히 설명했으며 한미 양측이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향후 추진방안을 협의했다.
양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현 시점이 향후 북미대화 진전에 있어 매우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대북 공조와 관련해 긴밀한 조율을 지속해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정상과 외교장관, 수석대표 등 각급에서 한미공조가 더할 나위 없이 긴밀하게 이루어져 왔다는 점을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양국 간 소통과 협의를 계속 유지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의 회동 결과를 알리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조율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배포자료에는 FFVD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회동 이후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 업무오찬의 형식으로 한미일 3자회동도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앞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마무리된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으며 다음날인 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화협의를 했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DC를 방문할 때 주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했으나, 이번에는 일정을 앞당겨 간담회 없이 이날밤 귀국길에 오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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