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CJ CGV는 지난 2월 베트남에서 관객 319만명을 불러모으며 역대 최고 월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01만명)의 158%에 해당하며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월 최대 관람객 202만명을 갈아치운 것이다.
CGV는 2011년 7월 현지 1위 멀티플렉스인 '메가스타'를 인수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CGV는 로컬 콘텐츠 강화, 지역 확장형 인프라 구축, 사회공헌을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달 베트남 영화 시장에서는 로맨틱 코미디 '뀨어라이보바우'와 사극 코미디 '짱뀐', 액션 블록버스터 '하이'과 코미디 영화 '부꾸이다이나오' 등 로컬 영화가 흥행했다.
CGV는 "베트남 진출 이후 현지 영화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로컬 영화를 집중적으로 편성했고 그 결과 로컬 영화를 관람하는 현지 관객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1년 11편에 불과하던 베트남 로컬 영화 상영작은 지난해 40편으로 네 배 가까이 늘었고 1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로컬 영화가 지난해까지 총 10편이었지만 올해는 벌써 세 편을 넘겼다.
CGV는 진출 초기에는 하노이, 호찌민 등 대도시 중심으로 빠르게 멀티플렉스를 확대하고 2014년부터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방 거점 도시에 진출했다. 지난달 기준 2·3선 도시에 있는 극장 수는 32개이며 관객 비중은 지난해 기준 36%이다.
이밖에도 CGV는 극장이 없는 지역을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영화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하는 시나리오 공모전, CJ문화재단과 함께 하는 '한베 단편 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심준범 CJ CGV 베트남 법인장은 "CGV베트남은 이번 월 300만명 관객 동원을 디딤돌로, 연내 2천만명 관객 돌파를 계획하고 있다"며 "상반기 내 베트남 영화시장의 성장을 위한 로컬 영화 동반 성장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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