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탈락 후 '모리뉴' 연호한 레알 팬들…모리뉴 "자랑스럽다"

입력 2019-03-07 10:41  

챔스 탈락 후 '모리뉴' 연호한 레알 팬들…모리뉴 "자랑스럽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모리뉴를 데려와라!"
스페인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지난 6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1-4 '충격 패'를 당했다.
지난 3번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던 레알은 1·2차전 합계 3-5로 16강에서 탈락했다.
분노한 레알 팬들은 경기 후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복귀를 희망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여름 지네딘 지단 감독이 떠난 후 레알은 이번 시즌 내내 '사령탑 불안'에 시달렸다.
지단에 이어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14경기 만에 경질됐다.
이어 사령탑을 맡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또한 최근 '엘클라시코'에서의 연패와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교체 위기에 놓였다.
대체자로 떠오른 것은 모리뉴다.
2010년 레알의 감독으로 부임한 모리뉴는 2013년까지 팀의 사령탑을 맡았다.
이 기간 레알은 리그 우승과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을 한 번씩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년 연속 4강에 올랐다.
모리뉴는 이후 첼시(잉글랜드)를 거쳐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감독에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경질됐다.

언론과 축구 관계자들은 모리뉴가 레알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계속 내놓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7일 보도를 통해 "현실적으로 감독을 맡을 수 있는 인물은 모리뉴를 비롯해 위르겐 클롭(리버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토트넘) 3명뿐"이라며 "이 중 모리뉴는 스페인 축구를 잘 알고 있고, 현재 구단과 계약된 상태도 아니다"라고 조명했다.
라몬 칼데론 전 레알 회장은 지난달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리뉴가 레알의 지휘봉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초기 접촉이 이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리뉴는 아직 조심스럽다.
그는 7일 스페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내 이름을 부른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레알에는 이미 감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레알 사이에는 최소한의 접촉도 없었다"며 칼데론 회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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