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전국금속노조 서울지부는 문구용 스티커 제작업체인 레이테크코리아에서 여성 노동자들에 갑질과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자들과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3·8 세계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종로구 여성가족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노동자에게 막말과 모욕, 폭행, 성희롱을 일삼는 기업의 제품을 앞으로는 사지도, 사용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레이테크코리아 여성 노동자들은 대표이사로부터 지속적인 갑질과 인권유린을 당해왔다"며 "지난해 9월 3일 서울고용노동청은 임 모 대표이사의 직장 내 성희롱 행위를 인정하고, 행위자에 대한 징계 등 시정지시를 명령했지만, 대표이사는 이를 무시한 채 비웃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해 3월 15일, 여가부는 노조와 임 대표를 면담했지만, 그뿐이었다"며 "여가부는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갑질 기업, 블랙 기업은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보여줄 때"라며 "레이테크코리아가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전 사회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테크코리아 여성 노동자들이 2013년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에 가입한 뒤 사측은 여러 방법으로 이들에게 불이익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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