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경남지방경찰청 정원 목련 나무에 한 쌍의 까치 부부가 둥지를 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까치는 대부분 높은 나무 꼭대기 근처에 둥지를 틀지만, 이 까치 부부는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경남경찰청 정원에 용감하게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까치 부부는 지난달부터 나뭇가지를 물고 와 둥지를 짓기 시작해 현재 마무리 단계다.
까치둥지는 허술해 보이지만 안정성이 높다.
둥지는 단순히 나뭇가지를 쌓아 만든 것이 아니라 나뭇가지와 가지 사이에 가는 가지를 끼워 넣어 공간을 메워 안정성이 높다.이 때문에 파랑새, 황조롱이가 둥지를 탐내 탈취하는 일도 빈번히 발생한다.
까치는 설계도도 없이 부리로만 둥지를 짓지만, 건축학과 수학 등을 통달한 듯 둥지는 비가와도 새지 않고 튼튼하다.
최종수 생태사진작가는 이번 둥지에 1천300여개의 나뭇가지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글= 김동민 기자, 사진 =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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