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에 황색 반점·하얀 곰팡이 발생, 비 잦고 안개 많으면 악화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초봄 이상고온으로 양파 노균병 발생에 비상이 걸리자 농업 당국이 초기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내린 비와 2월 하순부터 이상고온으로 양파 연작지에 노균병 발생이 심해져 초기 방제를 위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양파 노균병은 흙과 공기로 전염하는 병으로 주로 가을에 잠복기를 거쳐 2∼3월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 병에 걸린 양파는 주로 잎에 황색 반점이 생기고 뒷면에 하얀 곰팡이가 발생한다.
올해는 1월 중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됐고, 2월 하순에는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4도가 높아 이 병이 더 악화할 우려가 높다.
노균병은 잎 표면에 물기가 2시간 이상 묻어 있을 때 기공을 통해서 병원균이 침입해 병이 발생하며 비가 잦고 안개 끼는 날이 많으면 더 악화한다.
따라서 1차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즉시 방제해야 한다.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농업연구사는 "이달에는 이상고온과 잦은 비 예보가 있어 노균병에 걸린 포기는 조기에 제거하고 비가 내리기 전에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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