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는 17주간 하락, 낙폭 커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전셋값은 봄 이사철을 맞아 일부 세입자들이 움직이며 하락폭이 다소 둔화했다.
7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4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하락했다.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커진 것이면서 17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주 보합으로 바뀐 종로구를 제외하고 24개 구에서 모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6%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의 매매가격이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6%로 하락폭이 커졌고 강남구(-0.21%)와 송파구(-0.14%)도 지난주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북에서는 동대문(-0.20%)·용산(-0.16%)·성동(-0.15%)·마포구(-0.10%)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하락하며 0.22% 내렸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하락했다.
성남 수정구(-0.33%)는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한 반면 구리시(0.15%)와 안산 단원구(0.09%)는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지난주 하락에서 금주 상승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9% 떨어진 가운데 대구는 2주 연속 보합을, 부산은 0.10% 내리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떨어지며 19주 연속 약세가 지속한 가운데 낙폭은 2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설 연휴 이후 3월 신학기와 봄 이사철 수요가 영향을 끼치며 일부 급전세 등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의 경우 이번 주 0.07% 떨어져 지난주(-0.18%)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두 달 이상 진행되면서 전세 시장 하락 속도가 다소 줄었으나 이달 들어 다시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모습이어서 하락세를 멈출지는 미지수다.
헬리오시티 전용 59㎡는 현재 전셋값이 5억8천만원, 84㎡는 6억3천만원 수준이다.
경기(-0.12%)와 인천(-0.08%)의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감소했고, 지방도 -0.08%로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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