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여성사전시관 특별기획전 '…100년의 기억' 개막
27일 세종문화회관서 여가부·연합뉴스 공동주최 서울대관전도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강종훈 기자 =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여성독립운동사를 한눈에 조망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7일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국립여성사전시관 특별기획전'(주제 :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을 고양시 덕양구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한완상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민영주 지사와 오희옥 지사 등 생존한 여성광복군의 후손들, 여성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독립운동가 김성숙 선생과 독립운동가 두군혜 여사의 손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두닝우 선생이 중국에서 참석, 아리랑과 3.1절 노래를 연주해 여성독립운동의 의미를 빛냈다.
이번 전시회는 100여 점의 각종 유물, 사진 자료, 신문기사 등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역사적 행적과 고귀한 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오는 8월 15일까지 진행된다.
하와이에서 활동한 천연희 선생을 비롯해 최선화 지사, 채혜수 지사, 민영주 지사, 오희옥 지사, 지복영 지사 등 여성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기증하거나 제공한 유물들도 선보인다.
특별기획전은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데 남녀가 따로 있나'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 선언문인 여권통문, 여성의병운동, 국채보상운동 등을 통해 여성들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보여준다.
'3·1 만세운동의 여성들, 천지를 뒤흔들다'에서는 2·8 독립선언서와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등을 시작으로 여학생, 교사, 기녀, 간호사 등 수많은 여성이 일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대한독립을 외친 흔적을 살펴본다.
'국내외 여성독립운동가들, 임시정부의 깃발 아래 모여들다'는 3·1운동 이후 일제의 감시를 피해 국내외에서 활동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다.
'여성광복군,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나가다'는 여성광복군의 활동과 독립 후 민주주의 공화국을 건설하고자 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돌아본다.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비추는 지혜의 탑'에서는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사진, 어록 등에 예술을 접목한 전시물로 숭고한 정신과 세계 평화를 기린다.
여가부는 이번 전시회 개막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갤러리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국립여성사전시관 특별기획전'(서울대관전)을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공동주최로 여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주체적인 여성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널리 알려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노력과 활동을 재조명해 미래 세대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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