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역거버넌스 5차 회의…반영률 70%·30% 잠정 합의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를 가리는 여론조사 방식이 주민투표와 공론화 방식을 일정 비율로 반영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민관 협력 거버넌스는 7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광주전남지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열병합발전소 현안 해결을 위한 의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제시한 공론화 방식을 반영한 주민투표 시행 방안을 논의한 결과 발전소 부지 중심으로부터 반경 5㎞ 내 주민투표 방식에 공론화 방식을 접목하기로 했다.
특히 반영률을 주민투표 70%와 공론화 방식 30%로 잠정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반영률에 대해 추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또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이 SRF 발전소를 인수하는 방안과 조건에 대해 검증단의 발표가 있었지만, 차기 회의에서 지방에너지공사 설립 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SRF 발전소 환경영향조사 시행방안에 대해 조사분석 기간과 신뢰도 확보, 타사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 6차 회의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한국지역난방공사 광주전남지사 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6차 회의 주요 의제는 환경영향조사 기간에 대한 각 기관의 조사 발표, 지방에너지공사 설립 방안, 숙의형 공론화 방식에 대한 절차와 방법, 내용 등에 대한 발표와 논의 등이다.
나주 SRF 열병합발전시설은 나주 혁신도시 아파트와 공공기관 및 건물 등에 온수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2017년 9월 준공됐다.
전남의 3개 권역인 목포·신안권, 순천·구례권, 나주·화순권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쓰레기를 연료로 활용해 발전시설을 가동한다.
하지만 준공 이후 시험가동 중 광주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이 발전소 가동을 반대하고 나섰다.
범대위 등 지역주민들은 타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 반입에 반대한다는 집단민원을 제기해 현재까지 발전소 가동을 중지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범대위와 주민들은 주민 수용성 조사와 함께 아예 발전소 사용 연료를 LNG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 부분이 갈등의 핵심쟁점이 됐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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