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4개국 대회를 치르면서 드러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계속 발을 맞춰야 합니다."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모의고사'로 치른 호주 4개국 초청 친선대회(2월 28일~3월 6일)를 마친 소감에 대해 "수비에서 조직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월드컵 준비 과정이다. 유럽 선수들과 싸우는 방법을 제대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올해 여자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함께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묶이면서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
프랑스의 FIFA 랭킹은 3위, 노르웨이는 13위, 나이지리아는 39위다. 이와 맞서는 한국은 14위다.
지소연은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 그런 팀과 상대하려면 경험을 많이 해야만 한다"라며 "많이 깨져봐야 상대 팀과 대등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험을 쌓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4개국 대회에서 아르헨티나(5-0 승)와 뉴질랜드(2-0 승)를 이겼지만 '가상 유럽 상대'인 호주에는 1-4로 크게 졌다. 호주 선수들의 큰 체격과 빠른 스피드를 막아내지 못하며 대량 실점을 했다.
그나마 호주를 상대로 지소연의 프리킥 득점이 터지면서 영패를 면할 수 있었다.
4개국 대회에서 4골을 뽑아낸 지소연은 "강팀과 상대하려면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준비가 더 필요하다"라며 "수비 조직력도 끌어올려야만 한다. 계속 발을 맞추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선 "피곤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웃음을 지은 뒤 "영국에서도 경기가 많아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월드컵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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