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8일 기아차[000270]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이날 낸 '기아차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정 부회장이 기아차 이사 외에 현대모비스[012330]·현대차[005380]·현대제철[004020]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총에서 정 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는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의 등기이사를 2개 초과하여 겸직할 경우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정 부회장은 또 자신이 최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086280]를 통해 현대차·기아차 등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것으로 비판받아왔다"며 "계열사 사업기회를 유용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소는 효성[004800]의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2014년 조석래 회장·조현준 사장 등 경영진의 횡령 등 불법행위에 대해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이사로서 임무를 방기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또 연구소는 효성의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 의장·박태호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신세계[004170]의 원정희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안영호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이마트[139480]의 이전환 전 국세청 차장, 현대건설[000720]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 LG화학[051910]의 안영호 전 공정위 상임위원 등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