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통령 경제사

입력 2019-03-08 13:56  

[신간] 대통령 경제사
CEO 사회·아시아 건축기행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대통령 경제사 = 김동호 지음.
역대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대한민국 경제의 흐름과 역사를 살펴봤다. 2012년 초판의 개정 증보판.
이승만의 농지개혁부터 박근혜의 창조경제까지 각 정권의 주요 정책이 갖는 의미와 파급효과, 업적과 폐해 등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살핀다.
저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까지 모든 대통령은 정치적 지향이 다소 다르긴 했지만, 막강한 권력을 보유한 대통령으로서 누구도 예외 없이 대한민국을 잘사는 나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또 각 대통령의 주요 경제업적은 혼자 힘으로 한정된 임기 내에 뚝딱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전임자가 각고의 노력으로 정책의 기초와 뼈대를 만들면, 후임 대통령이 발전시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따라서 저자는 역대 대통령의 공과(功過)에 관한 시비보다는 전임자가 쌓은 업적을 후임자가 어떻게 계승해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어왔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중앙일보 도쿄 특파원을 지내고 논설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개정 증보판에 부치는 글에서 "한국 경제의 성취를 살필 때 온고지신 정신으로 과거와 현재의 미래를 연결해 보는 계기를 만드는 데 이 책이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좋은 대통령을 뽑는 안목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 CEO 사회 =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장진영 옮김.
도널드 트럼프,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말콤 턴불, 하워드 슐츠, 빌 게이츠.
이들의 공통점은 전·현직 CEO(최고경영자)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21세기는 CEO 사회다.
이런 CEO 사회에서 가난한 자는 착취나 차별 때문이 아니라 똑똑하지 않고 게을러서 가난하다는 비난을 받는다.
회사를 넘어 이렇듯 모든 조직에 퍼진 CEO 문화 가치는 우리 사회를 승리자와 패배자로 분열시켜 옥죌 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산지니. 304쪽. 1만8천원.



▲ 아시아 건축기행 = 강영환 지음.
건축학 전문가인 저자가 40여년간 직접 찾아간 각국 도시와 건축에 대한 견문기.
아시아 50여 개국 가운데 인도, 부탄 등지에서 건축학적으로 주요하다고 여기는 장소 32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무엇보다 각 나라 건축물과 한국 건축과의 연결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책에 실린 사진 114장은 모두 저자가 직접 찍은 작품이다.
한길사. 320쪽. 1만6천원.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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