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 막힌 초교 통학로…셔틀 도입·보행로 개선

입력 2019-03-08 13:57  

공사장에 막힌 초교 통학로…셔틀 도입·보행로 개선
인천 동구, 송림초 학부모 의견 수렴…시공사 협의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근 주거환경 개선 공사로 인해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인천 한 초등학교의 통학로 문제가 일단락됐다.
8일 인천시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동구 송림동 송림초교 인근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시작되면서 이 학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던 통학로가 사실상 사라졌다.
이 사업은 송림동 185번지 일대 7만3천629㎡ 규모 부지에 2022년까지 주택 2천562가구를 짓는 것이다.
이 공사로 인해 아이들이 철거 중인 공사장 펜스 옆길이나 우회로를 통해서 등교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학부모들은 사고 위험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인천도시공사와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도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구는 이에 인천도시공사·대우건설과 협의한 결과 이달 말부터 공사가 끝날 때까지 송림초 등·하교 시간대에 셔틀버스 3대를 운행하는 내용의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버스는 송림초 학생 80%가 거주하는 인근 아파트와 학교를 오가게 된다.
이달 안에 송림초 후문으로 통하는 송현터널 옆 기존 보행로의 보도블록을 포장하고 데크 계단을 설치해 도로 환경을 개선한다.
또 공사 기간 발생하는 소음, 진동, 날림 먼지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소음측정기와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해 매일 점검한다. 송림초에는 공기청정기 30대를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인근 성당과 교회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일요일 공사 주차장을 제공하고 송현시장 인근에 임시주차장도 만들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학부모들과 수차례 대책 회의를 열어 건의 사항을 수렴한 뒤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최종 합의안을 만들었다"며 "공사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먼지도 계속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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