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에도 마스크·즉석식품·청소용품·생수 늘어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달 초 수도권을 공습하면서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커머스 업체 티몬은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이달 1∼6일 자사 모바일 장보기 채널인 '티몬 슈퍼마트'의 총매출이 공기가 맑았던 지난 1월 1∼6일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하는 대신 모바일을 통해 식품과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티몬은 풀이했다.
이 기간 미세먼지 마스크 매출은 13배나 급증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또 극심한 미세먼지로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자 별도로 조리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등이 인기를 끌었다.
즉석식품 가운데서는 컵밥과 덮밥 같은 레토르트 매출이 185%, 봉지라면은 116% 각각 늘었다. 간편대용식인 견과·건과일류(350%)와 시리얼(116%)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신선식품도 조리해야 하는 식재료보다는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계란(54%), 샐러드·채소류(85%)를 비롯해 미세먼지에 좋다고 알려진 조개와 해조류(80%) 등이 많이 팔렸다.
미세먼지 오염으로 청소나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먼지떨이 등 청소도구(50%)와 청소포와 걸레(185%)도 많이 팔렸다.
미세먼지로 따끔거리는 목과 피부를 달래기 위한 구강청결제(227%), 클렌징 워터·미스트(765%), 클렌징 크림·로션(140%), 샴푸 등 위생용품(119%) 등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기관지 내 점막의 건조함을 줄이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수와 탄산수 매출이 58% 증가했으며 이온 음료(99%), 우유(305%), 일반 두유(126%) 등도 매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이충모 티몬 마트실장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모바일 장보기를 많이 이용했다"며 "즉석식품과 개인 건강·위생용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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