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37명·부상 980명…경운기 사고·70대 가장 많아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지난 6일 오후 3시 4분께 강원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에서 A(74)씨가 경운기로 밭을 갈다 후진 중 실수로 경운기와 하우스 사이에 끼면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5일 오후 3시 14분께 홍천군 내촌면 화상대리에서 외국인 노동자 B(21)씨가 비료를 운반하는 농기계 전복 사고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4일 오후 1시 19분께는 화천군 하남면 삼화리에서 이모(55)씨가 경운기 팬벨트에 손목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봄 농사철을 맞아 이처럼 농기계 안전사고로 다치는 일이 빈번해지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소방본부 집계를 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발생한 농기계 안전사고는 1천3건에 이른다.
이 사고로 사망 37명, 부상 980명, 안전조치 39명 등 1천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202명, 2015년 233명, 2016년 229명, 2017년 175명, 2018년 217명 등이다.
경운기 사고자가 66.1%(698명)로 가장 많고, 트랙터 18.9%(200명), 이양기·관리기 등 기타 농업용 기계 15%(158명)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가 34.1%(360명), 60대 21.8%(230명), 50대 20.2%(213명), 80대 9.3%(98명), 40대 6.7%(71명), 30대 이하 4.3%(45명)이다.
70대 이상 고령자가 458명으로 43.4%를 차지했다.
농기계 안전사고는 3월 72건, 4월 131건, 5월 116건, 6월 125건 등 3월부터 6월까지 영농철에 44.27%(444건)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충식 도소방본부장은 9일 "경운기 등 농기계는 안전벨트 등 별도 안전장치가 없어 전복 및 추락사고 발생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작업 전후 점검은 물론 보호구 착용 및 야간 반사판 등 안전장치 부착, 안전 속도를 유지해야 하고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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