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검사결과는 내주초에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의 한 초등학교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총 19명으로 늘었으며, 인체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 내 모 초등학교에서 지난 7일부터 8일 현재까지 식중독 의심환자 19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일 발생한 환자 10명 중 8명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호전됐으나 2명은 아직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날 발생한 추가 환자 9명 중 2명도 병원에 입원했으며, 나머지 교사 1명을 포함한 7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현재 정확한 검사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신속 검사결과 일부 인체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등교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 접촉으로 사람 간 전파를 통해 일어난다.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까지 발생하며, 주로 구토나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해당 학교는 이틀째 급식을 중단했으며, 이날 급식은 빵으로 대체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전날 해당 학교로부터 신고를 받은 즉시 제주도와 도 역학조사관, 제주시청, 제주시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 회의를 3차례 가졌다.
식중독대응협의체는 우선 원인 규명을 위해 의심환자와 조리 종사자들의 가검물과 급식소 환경가검물, 조리용수 및 음용수 등에 대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 학교에 대한 특별 살균소독을 하고, 학생과 학부모 및 교직원에 대한 개인위생관리, 가정에서의 위생 수칙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1차 가검물 검사결과가 내주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윤태건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아직 발병 원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확고히 해 원인 규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환자 관리 등 후속 조치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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