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민 수십만명이 사용하는 시내버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10여 일째 접속 장애를 보여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대구시와 시내버스 이용자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시내버스 운행정보를 안내하는 모바일 앱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오류가 발생해 승객이 탑승할 버스의 정류장 도착 예정시간 등을 조회해도 '조회 중입니다'는 안내만 뜨고 있다.
모바일 앱을 개발·운영하는 민간업체가 관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접속 장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앱을 통해 버스노선, 환승 경로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 조회하던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시민 심모(수성구 범물동) 씨는 "대구 도심으로 갈 때면 주차문제 때문에 버스를 종종 이용하는데 최근 7~8년간 잘 사용하던 앱이 며칠째 먹통이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앱을 통해 별다른 설명이 없고 열흘 넘도록 조치 안 되고 있다"며 "접속 장애를 보이는 모바일 앱이 다른 앱에 비해 사용하기 쉽고 시내버스 정류장별 도착 및 출발시각을 알려줘 많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모바일 앱이 대구시 로고를 새긴 탓에 상당수 시민과 외지 이용자들은 시에서 운영하는 앱이라고 오인해 대구 이미지를 흐리는 점도 문제이다.
모바일 앱 스토어에서 '대구 시내버스' 등의 주제어를 검색하면 대구시 로고를 새긴 앱이 뜨기 때문에 대구시를 운영 주체로 여기는 것이다.
이처럼 앱 이용자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으나 대구시는 앱 개발 및 운영자가 민간업체라는 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업체 측이 공공에 개방되는 데이터인 대구시 버스노선안내정보를 모바일 앱에 연결해 서비스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강제로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업체 측에 이메일을 발송해 앱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도록 요청했으나 아직 별다른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