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머신러닝 특허 경쟁' 출원량 2배 급증…삼성 '톱5' 진입

입력 2019-03-09 06:01  

'AI 머신러닝 특허 경쟁' 출원량 2배 급증…삼성 '톱5' 진입
IFI클레임스 보고서…폴리머 관련 특허는 LG화학이 '글로벌 톱'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마트기기가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전세계에서 '머신러닝'과 관련한 특허 출원 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머신러닝은 AI의 연구분야 가운데 하나로, IT기기에서 인간의 학습능력과 같은 기능을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이다. 즉 전통적인 AI가 이미 짜인 스크립트(명령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면 머신러닝은 스스로 학습해서 더 똑똑해지는 시스템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특허정보 전문업체인 'IFI클레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 머신러닝 관련 특허 출원이 총 2천498건으로, 전년(1천155건)보다 116%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집계는 유럽특허청(EPO)과 미국특허상품청(USPTO)이 통합 운영하는 특허관리시스템의 통계를 취합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미국 IBM이 244건을 출원해 가장 많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각각 126건과 108건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005930]가 93건으로, 미국 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5'에 올랐고 구글이 89건이었다.
IFI클레임스는 보고서에서 "지적재산권은 IT기업에는 말 그대로 '돈'"이라면서 "머신러닝은 최근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특허 출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유전자 검사'로 전년보다 무려 249%나 증가한 206건으로 집계됐다.
의료영상 분야가 378건으로 1년 전보다 186%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특허 출원 건수가 모두 13건으로 지멘스와 필립스, 캐논, 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어 머신러닝(116%)과 보건정보분석(115%) 분야가 각각 증가율 3·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고분자 화학물질(폴리머) 분야가 증가율 102%로 5위였으며, LG화학[051910]이 모두 40건으로 전체(534건)의 7.5%를 차지하며 전세계 1위에 올랐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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