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 공군 소속 전투기가 새와 충돌하는 바람에 파키스탄 접경지의 사막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전날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댄 서부 라자스탄주에서 정규적인 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인도 공군 소속 미그-21 전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는 다행히 비상탈출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공군은 성명을 통해 "초동 보고에 따르면 이륙 직후 새와 충돌하는 바람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전투기의 제트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 엔진이 정지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도 공군은 노후 기종인 미그-21 전투기를 수차례 성능 개량을 거쳐 아직 주력 기종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이 지난달 27일 1971년 카슈미르 3차 전쟁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전투기까지 동원해 공중전을 벌였을 당시 인도 공군 소속 미그-21기가 격추돼 조종사가 파키스탄군에 생포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신형 전투기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기습 폭격하면서 촉발됐던 양국의 군사충돌 사태는 파키스탄 정부가 생포한 조종사를 송환하면서 크게 완화했지만, 아직도 카슈미르 지역에선 국경 격인 통제선(LoC) 주변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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