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국영 언론이 한국의 베트남 투자를 '성공 스토리'라고 표현하며 집중적으로 조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간 년전은 최근 '한국의 베트남 투자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2월 20일 현재 한국은 베트남에 7천592개 프로젝트, 637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해외 투자국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성공 스토리"라고 평가한 세계적인 위험관리 컨설팅업체 크롤(Kroll)의 보고서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3가지 흐름으로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양국이 1992년 수교한 후 초기에는 의류와 섬유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고, 2000년대 초반부터 전자제품 생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서비스업과 소매업 등 소비재 투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식품 가공부터 영화 배급까지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 CJ그룹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신문은 또 삼성전자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LG전자도 15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생산시설을 갖췄다고 언급했다.
또 삼성과 LG의 대규모 투자는 부품 공급업체의 베트남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등 금융기관의 베트남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의 양자 무역 규모는 역대 최고인 662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05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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