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가 넉 달째 이어지면서 참여 인원이 감소해 점차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파리 등 프랑스 곳곳에서 열린 노란 조끼의 17차 시위에는 2만8천600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7일 첫 시위 당시 28만2천 명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지난 넉 달간 매주 토요일 열린 시위 규모 중 가장 작다. 한 주 전만 해도 3만9천300명이 참여했다.
참여 규모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18차 시위에서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노란 조끼 시위에 대응해 승부수로 꺼내든 '사회적 대토론'이 끝나고 바로 다음 날이다.
[로이터 제공]
보르도에서 노란 조끼에 참여한 앙드레 씨는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러나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이날 파리의 노란 조끼 시위대는 정부의 공항 민영화 계획에 반대하며 샤를 드골 공항에서 '플래시몹' 행사를 벌였다.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는 참여자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노란 조끼 시위대와 별개로 수천 명의 보육교사와 간병인은 '분홍 조끼'를 입고 세제 혜택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노란 조끼 집회는 당초 유류세 인하 요구로 시작했지만 이후 서민경제 개선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요구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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