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갱생 대진군 다그치며 실시"…北매체들 선거 분위기 띄우기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10일 남한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께 조선중앙통신과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보도'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가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위원회는 "(낮) 12시 현재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56.76%가 투표에 참가하였다"며 "조국에 머무르고 있는 해외공민들도 희망에 따라 투표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송과 중앙TV는 이번 선거가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필승의 신심과 난관에 넘쳐 사회주의 건설의 진일보를 위한 자력갱생 대진군을 힘차게 다그치고 있는 장엄한 환경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매체는 "(선거자들이)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사회주의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정권의 강화 발전을 위하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한 사람같이 참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만 17세 이상의 주민들이 참여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선거구마다 단독으로 등록된 후보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한다.
찬성자는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그대로 넣으면 되지만, 반대자는 후보 이름 위에 가로줄을 긋고 넣어야 해 사실상 공개투표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은 2014년 3월 9일 치러진 제13기 대의원 선거 당시 다음날인 10 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국방위 제1위원장)의 대의원 선출 사실만 보도하고, 전체 당선자 명단은 11일 발표했다. 이번에도 선거 당일 명단이 발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일심단결의 참모습을 더욱 긍지높이 과시하며 충정의 한표, 애국의 한표를 바치자"며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글을 여러 편 게재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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