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는 봄비에 강풍주의보 겹쳐 행사 취소
(전국종합=연합뉴스) 3월 두 번째 휴일인 10일, 수도권·강원도 일대는 상춘 인파로 북적였지만, 남부권은 궂은 날씨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춘객 발길이 뜸했다.
이날 수도권은 흐린 가운데 기온이 14도 안팎까지 올라 봄기운을 느끼기에 부담 없는 날씨가 이어졌다.
곳곳에 상춘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는 입장객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사파리에서 동물을 구경하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일대에는 시민들이 성곽을 따라 걸거나 행궁 인근 카페거리를 찾아 여유롭게 주말을 즐겼다.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 유명산에는 등산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중구 차이나타운 등 인천 내 주요 관광지에는 산책을 즐기거나 점심을 먹으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으로 예보된 강원도는 봄맞이 인파로 넘쳐났다.
강릉 바다부채길, 경포해변 등 동해안 일대는 봄기운을 느끼려는 행락객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국립공원 설악산을 찾은 행락객은 최근 내린 봄눈이 쌓여 있는 설경을 감상하며 산행을 즐겼다.
평창 용평리조트와 정선 하이원 스키장 등 아직 폐장하지 않은 스키장에는 막바지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찾아와 설원을 질주했다.
중부권은 봄비가 오락가락해 야외활동에 불편을 줬지만, 상춘객 발길을 막지 못했다.
대전 한밭 수목원, 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 중구 뿌리공원, 대덕연구단지 과학문화체험관에는 주로 가족 방문객들이 봄기운 속에 여유로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청남대, 청주시 상당산성, 괴산 산막이옛길·양반길 등 도심 가까운 관광지에도 봄비 속 나들이 행렬이 이어졌다.
남부권은 낮 내내 봄비가 내려 상대적으로 상춘객 인파가 적었다.
제주도는 봄비에다 강풍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바람까지 강해 대부분 관광지가 한산했다.
지난 7일 개막해 이날 폐막 예정이던 제주들불축제도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남해안 한려수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는 통영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도 탑승객이 평소 일요일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부산시민들은 봄비를 피해 베이비 페어가 열린 해운대 벡스코와 센텀시티 백화점을 찾아 휴일을 즐겼다.
경북 성주군에서는 14회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가 열려 5천700여명이 봄비를 맞고 달렸다. (이정훈 이재현 백도인 백나용 손형주 이재림 심규석 최수호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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