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위해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에 타고 온 차량에 이례적으로 번호판이 부착돼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방영한 김책공대 방문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이 타고 온 마이바흐 차량에 '7·27598'이 새겨진 번호판이 눈에 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외부 활동에서 번호판 없는 차를 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북미정상회담 참석 및 베트남 공식친선방문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았을 때도 그가 타고 다닌 차량에는 번호판이 없었다.
'7·27598'이라는 숫자 조합의 의미나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섯 자리 중 앞의 '7·27'은 북한이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017년 10월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고위급 간부에게 내려 준 차량 번호판의 고유 번호가 '727'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과거 번호판 없는 차량을 주로 탔지만, 자신의 생일인 '2·16'과 '9999' 번호가 조합된 번호판을 달고다닌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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