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에 석유 저장시설·LNG 터미널 구축, 울주에 삼남 물류단지도 조성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3개 분야 45개 사업에 9천443억원이 투입되는 올해 물류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시 물류 시행계획은 항만과 육상 물류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동북아 에너지 허브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매년 수립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는 물동량 기준 전국 3위를 차지하는 울산항을 석유화학과 액화천연가스(LNG)·석유(오일)를 기반으로 한 세계 4대 에너지 중심(허브)으로 구축해 동북아 에너지 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체계적인 지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급증하는 생활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물류 기반을 조성하며 연계 도로망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분야별 계획을 살펴보면 ▲ 항만 배후단지 등 물류시설 확충(7개 사업) ▲ 항만·산업단지를 지원하는 연계 도로·철도망 구축(27개 사업) ▲ 지역 물류 산업 경쟁력 강화(6개 사업) ▲ 친환경 물류 환경 구현과 세계 물류 네트워크 구축(5개 사업) 등 3개 분야 45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주요 사업은 석유 저장시설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구축하는 에너지 중심 1단계 북항 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먼저 항만 배후단지 1공구에 이어 2공구는 연약지반 개량과 기반시설 설치에 박차를 가해 2020년 준공하기로 했다.
항만 배후단지 개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수출입 화물을 위한 안정적인 운송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물류시설 간 원활한 연계를 위해 도로 개설·확장 공사 27개 사업(8천524억원)을 추진한다.
이 중 8개 사업을 올해 완공한다.
시는 또 울산항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액화천연가스 급유 시설(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LNG 허브 전략 포럼'을 '바다의 날' 행사 주간(5월 24일)에 개최한다.
이밖에 서부권 운수종사자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언양 화물자동차 휴게소 조성 사업은 3월 중 한국개발연구원 적격성 검토가 끝나면 민간 제안사업으로 추진한다.
울주군 삼남면에 들어서는 삼남 물류단지(13만7천227㎡)는 올해 연말까지 부지를 조성한다.
시는 이 같은 물류 기반시설 조성뿐만 아니라 화물자동차 차로 이탈 경고장치 장착 대상 확대 지원, 운수종사자 안전교육 등을 통해 안전도 강화한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등 미세먼지 저감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주요 성과로는 ▲ 20만㎡ 규모 진장 물류단지 2단계 준공 ▲ 항만 배후단지 1·3공구 입주기업 선정 완료 ▲ 매곡 진입도로·경부고속도로(영천∼언양) 확장 ▲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247대) 및 조기 폐차(1천654대) 지원 등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물류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며 "지역 물류 시행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해 기업 물류비용 절감과 동북아 에너지 허브 지원에 도움 줄 것"이라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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