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석 "'왕이 된 남자'는 도전으로 가득했던 작품"

입력 2019-03-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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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석 "'왕이 된 남자'는 도전으로 가득했던 작품"
"수염 분장 없으면 아무도 못 알아봐요"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왕이 된 남자'는 제겐 도전만 가득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배우 윤종석(27)은 최근 종영한 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무관 장무영을 연기했다.
OCN 주말극 '구해줘'(2017)로 데뷔한 그는 KBS 2TV '매드독'(2017),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OCN '손 더 게스트'(2018) 등으로 부지런히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밀었다.
11일 오전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원작 영화와 비교되는 부담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칫 잘못하면 원작에 나온 선배 배우들의 표현을 어색하게 따라 하거나 그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감독님이 많이 격려해주셨죠. '윤종석이 연기하는 인물이라 다를 거고, 윤종석의 성향으로 인물을 잘 만들면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원작에 신경 쓰기보다 자신을 돌아봐라'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는 연출을 맡은 김희원 PD에 대해 "정말 유쾌하고 재밌으신 분"이라며 "모든 장면마다 배우들이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게 극 중 상황과 대사의 의미를 꿰고 계셨다. 연기하기 정말 수월하고 편했다"고 치켜세웠다.



극 중 장무영은 최종회가 끝나기 직전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다. 하선(여진구 분)이 궁을 나와 길을 걷던 중 습격을 당하고, 장무영은 검을 들고 하선을 호위하다가 끝내 눈을 감는다.
"저도 장무영이 죽을 줄 몰랐어요. 원작으로 미뤄 봤을 때 '죽지 않을까' 예상 정도만 했죠. 그래도 장무영의 죽음을 통해 하선이 잠시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무영 입장에서도 그의 소원을 이뤘다는 데 의의를 둔다면 나름 의미 있는 죽음이었죠."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장르극을 많이 찍다가 '왕이 된 남자'로 사극에 처음 입문한 데 대해선 "말하는 것부터 서 있는 것까지 사극에서 지녀야 할 태도를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수염 분장이 없으니 못 알아보신다. '왕이 된 남자'의 장무영이라고 하니까 의심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웃었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는데 영화에 집중해서 오디션을 볼 예정이에요. 앞으로 도전해보지 않은 장르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코미디, 멜로, 시대극, 다 좋아요. 롤모델은 영화 '얼굴들'에 같이 출연한 박종환 배우지요. 배우로서 어떤 태도를 지니고 살아야 하는지, 영화가 주는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 영향력을 어떻게 선하게 행할지를 알고 계신 것 같아서 저도 본받으려고 해요."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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